그저 애주가인 줄 알았는데…혹시 ‘알코올 중독’일까? [하이닥]
그저 애주가인 줄 알았는데…혹시 ‘알코올 중독’일까?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 나오는 구 씨(손석구 분)는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신다.
물론 구 씨는 누가 봐도 알코올 의존도가 굉장히 높아 보인다.
구 씨만큼은 아니지만 습관처럼 매일 술을 마신다면 음주 생활을 한번 되짚어보는 것이 좋다.
음주 습관이 통제가 되지 않으면 ‘중독’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기분을 좋게 만들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과도한 음주 습관은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알코올 남용은 약 87만 명, 알코올 의존증 은 약 65만 명인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알코올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집에서 ‘혼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혼자 술을 마시게 되면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 주량 조절이 힘들 수 있고, 이러한 습관이 계속되면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자신도 모르게 높아지는 알코올 의존도 주의해야...
알코올 중독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술을 마시는 본인이나 가족도 병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독이 천천히 발전하기 때문이다. 점점 마시는 술의 양이나 술을 마신 후의 행동을 조절하기 힘들어지고, 뒤늦게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진 것을 알아챘을 때는 집착과 금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권순모 원장(마음숲길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알코올 중독은 마시는 술의 양이나 빈도도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 진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음주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인지 생각해 보아야 하며, 좋지 않은 결과가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음주를 멈추거나 조절할 수 없다면 알코올 중독을 강력히 의심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의심은 스스로 하는 판단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로부터 보다 객관적인 판단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미국 건강정보사이트 WebMD에서는 알코올 중독을 의심할 수 있는 10가지 경고 신호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평소에 술을 자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의구심을 가지고 해당하는 항목이 있는지 체크해보도록 하자.
1. 혼자 몰래 술을 마신다.
2. 과거에 즐거웠던 활동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
3. 늘 술을 갈망한다.
4. 책임보다 술을 우선시한다.
5. 손 떨림, 신경 예민 등 금단 증상이 있다.
6. 기분 변화의 기복이 심하고 짜증을 잘 낸다.
7. 술을 마시면 죄책감이 든다.
8.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술 한잔을 마신다.
9. 건강, 금전적, 가정 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계속 술을 마신다.
10. 음주를 스스로 멈추거나 조절할 수 없다.
음주 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 심하면 약물 치료도 고려해야
알코올 중독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음주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술은 빈속에 마시지 않도록 하고, 마실 때는 조금씩 나누어 천천히 마신다. 중간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술을 거의 매일 마시는 편이라면, 금주 요일을 스스로 정해 지키고, 음주 후에는 적어도 3일 동안은 금주하도록 한다.
만약 가슴 두근거림이나 식은땀, 손 떨림, 메스꺼움 등 알코올 금단 증상이 나타났다면 중추신경 억제제인 벤조디아제핀 등의 약물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스스로 제어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알코올 중독 전문 치료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울러, 알코올 중독은 단기간에 치료가 끝나는 질환이 아니므로, 최소한 5년 이상 집중적으로 추적 진료를 받으며 관리해야 한다.
[출처]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705372
본 정보는 정신질환정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자료 이며, 정확한 증상과 판단을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