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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2

[100세건강] 집중 못하는 ADHD 아동, 심리문제 아닌 치료 필요한 '뇌질환' [뉴스1]

아이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다면 평소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할 수 있다. 이때는 꾸중을 할 것이 아니라 정신과를 방문해 치료를 해야 한다.

조아랑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1 "먼저 ADHD 여부를 확실하게 아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최근 한 조사에서는 100명 중 10명 이상의 유병률이 보고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꾸준한 치료와 원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완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ADHD는 아동기 정신질환 중 가장 흔한 뇌질환이다. 이름 그대로 주의력이 떨어져 집중을 못하거나 충동 조절이 안돼 과잉 행동을 보인다. 학령기 아동에서 가장 흔한 정신과 질환으로, 학령기 유병률은 3~5% 정도이다.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3~4배 많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다. 조 교수에 따르면 ADHD 소아·청소년 중 약 10% 정도만 치료를 받고 나머지는 방치된다. 내 아이가 ADHD라는 것을 모르는 경우도 있지만, 인정하지 못해서 치료를 받지 못는 사례도 많다.

보통 '아이가 커가면서 저절로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약 30% 이상이 성인기까지 그 증상이 지속된다는 보고도 있다.

ADHD가 나타난 아이는 대개 7세 이전에 산만함이나 과한 활동성, 주의·집중력에 어려움을 보인다. 따라서 부모나 보호자, 유치원 선생 등이 제공하는 정보가 진단에 유용하다. 병원에 오면 진료와 면담을 통해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검사를 시행한다.

그렇다고 산만한 아이가 모두 ADHD인 것은 아니다. 단순히 외향적인 기질이거나 우울증, 불안장애, 자폐, 갑상선 장애나 대뇌 손상 등 ADHD가 아니면서도 ADHD처럼 보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신과 면담과 검사 진행이 필요하다. 혼란스러운 양육 환경, 부적절한 양육 방법, 아동 학대와 같은 환경도 ADHD 유사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ADHD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부모와 교사 등 주변 사람들로부터 얻는 정보가 중요하다. 이어 병원 진찰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진단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아동 상태에 맞는 양육 방향을 제시하는 부모교육, 사회기술 훈련이나 학습치료 같은 인지·행동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약물치료는 ADHD 아이의 주의·집중력과 행동조절 능력에 관여하는 신경계 저활성을 활성화시켜 증상을 조절한다. 약물치료를 잘 받아도 부모님과 선생님을 위한 심리적 지지와 질병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치료 순응도를 높여 ADHD 아동의 정서안정과 행동교정에 도움이 된다.

가정 내에서의 지도도 ADHD 아동 환자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산만한 아동은 부모와 함께 숙제나 공부를 하는 것 만으로도 산만한 행동이 줄어든다. 한눈 팔지 않고 집중하면 칭찬하고 격려해 아이가 기쁘게 집중하려고 하게끔 해주는 것이 좋다.

조 교수는 "산만해지기 쉬운 환경을 개선하고 지시할 때는 아이의 눈을 보며 명료한 말로 쉽게 설명하도록 해야 한다. 여러 지시를 한 번에 하는 것보다는 한 가지를 수행하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jjsung@news1.kr

 

[출처] [100세건강] 집중 못하는 ADHD 아동, 심리문제 아닌 치료 필요한 '뇌질환' (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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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정신질환정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자료 이며, 정확한 증상과 판단을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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