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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2

불면증 시달리는 젊은이, 뇌졸중 발생 위험 8배 높아 [한국일보]

생방송 뉴스 도중 미국 앵커가 말을 더듬다가 응급 치료를 받았다. 전형적인 뇌졸중 전조 증상이었다. 뇌졸중의 대표적 증상은 안면 마비, 감각 이상, 언어 장애 등이다. 뇌졸중 골든 타임은 6시간이며, 이 시간을 놓치면 목숨을 잃게 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그런데 이런 뇌졸중이 불면증과 관계가 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심장협회 야 웬 후어 박사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위험은 수면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불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훨씬 더 높다.

특히 젊은이들이 불면증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나이가 많은 사람들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훨씬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은 뇌졸중 발생 위험을 4년간 54%나 높였다. 뇌졸중 발생률은 18~34세의 젊은이 가운데 불면증으로 진단된 사람이 8배 더 높았다.

이에 대해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수면은 심장과 뇌가 쉬는 단계인데 쉬어야 할 때에 제대로 쉬지 못하고 계속해서 방해를 받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수면장애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고혈압ㆍ부정맥ㆍ심근경색 등 심혈관 장애나 뇌졸중ㆍ치매ㆍ파킨슨병과 같은 뇌혈관 질환이 발생해 심장과 뇌가 망가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불면증에다 수면무호흡증까지 동반되면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더 커진다. 그 이유는 반복되는 수면 중 각성 현상 때문이다. 수면 도중에 무호흡이 발생해 숨이 멈추면 혈액 속 산소 농도는 점점 떨어지고 뇌에서는 각성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막힌 숨을 내쉬려 힘을 쓰면서 교감신경계를 과다 활성화하고 계속 잠에서 깨게 만들어 심장을 비롯한 혈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매일 밤 수차례 반복되면서 심ㆍ뇌혈관 질환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불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수면 다원 검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면 다원 검사는 병원에서 1 2일 하면서 이뤄진다. 수면에 대한 종합 검사로 수면 질환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수면 단계, 본인에게 맞는 수면 자세 등 많은 부분을 체크할 수 있다.

한진규 원장은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잠에서 깨는 시간의 실내 온도는 20도 정도로 수면 시간대와 비슷하게 유지하고, 기상할 때에는 갑자기 움직이지 말고 손발부터 꼼지락거리는 등 조심조심 움직여 몸을 충분히 이완한 뒤 일어나야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에다 뇌졸중이 동반됐다면 수면장애 치료를 통해 뇌혈관 질환 증세가 호전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로 생활 습관 개선과 체중 조절이 우선이다. 증세가 가벼운 수면무호흡증은 몸무게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큰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편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수면장애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최근 5년 간 연평균 7.9% 늘면서 70만 명을 넘어섰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출처] 불면증 시달리는 젊은이, 뇌졸중 발생 위험 8배 높아 (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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