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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몸 속 '이 영양소' 많으면, 우울증 위험 높아 [헬스조선]

체내에 프롤린(영양소의 일종) 양이 적고 장내 미생물의 종류가 다양할수록 우울 장애를 겪을 위험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헤로나 생물의학 연구소(IDIBGI)와 폼페우 파브라대 합동 연구진은 장내 세균총 및 영양소와 우울 장애 간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자기보고식 우울증 설문 도구 PHQ-9 점수에 따라 •우울장애 아님 가벼운 우울장애 주요우울장애로 분류했다.

식품으로 섭취한 미량영양소, 비타민, 무기질, 아미노산, 지방산의 양은 참가자들이 작성한 식품 섭취 기록을 통해 알아냈다.



연구 결과, 우울 장애가 없는 사람의 장내 미생물 종류가 더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PHQ-9로 측정한 우울증 점수가 높을수록 파라박테로이드 균 아시다미노코커스 균이 많았고 비피도박테리움 균 라크노스피라세 균은 적었다.

우울 장애와 가장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인 영양소는 프롤린이었다. 프롤린은 고기, 유제품, 콩 등에서 섭취할 수 있는 아미노산이다.

식품을 통한 프롤린 섭취량이 적고 혈장 내 프롤린 농도가 옅은 집단의 PHQ-9 점수가 가장 낮았다. 반대로, 프롤린 섭취량이나 혈장 내 프롤린 양이 많은 사람은 우울감을 더 많이 느꼈다.



이어 연구진은 체내 프롤린 농도가 짙은 사람과 우울 장애가 있는 사람의 장내 미생물 구성이 닮았음을 확인했다. 둘 다 장에 파라박테로이드 균이 많고 비피도박테리움 균 라크노스피라세 균은 적었다.

한편, 프롤린 대사에 관여하는 장내 세균이 풍부해, 프롤린을 다량 섭취해도 체내엔 조금만 남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우울증이 없는 사람과 장내 미생물 구성이 비슷했다.

장 건강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선행 연구에서 이미 확인됐다. 뇌는 장내 세균총에 영향을 주고, 거꾸로 장내 세균총도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상호 영향 관계를 이른바 ‘장-뇌 축(Gut-Brain axis)’이라 한다. 연구에 참여한 조제 페르난데스-리알 박사는 “사람이 느끼는 우울감에 프롤린 아미노산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346/00000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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