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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9

중장년층 공황장애 급증, 어떻게 극복할까 [헬스경향]

다양한 공황장애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30~40대 중장년층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공황장애는 주로 20대에 처음 발생하지만 심장이나 폐 등 신체적 질병으로 오인하고 병원을 찾는 시기가 늦어지거나 중장년층의 경우 직장, 가정생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주로 발생한다.

공황장애는 ‘죽음이 임박할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두통, 현기증, 두근거림, 호흡곤란, 저림 등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불안장애’다. 인체는 불안을 인지하면 위험요인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교감신경이 흥분되도록 설계돼있다. 정말 위험할 때만 우리 몸에 사이렌이 울려 교감신경계가 흥분돼야 하지만 공황장애는 이 경보가 고장나 아무 때나 사이렌이 울리는 것에 비유할 수 있는 질환이다.

공황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증상들은 모두 교감신경의 흥분반응으로 나타난다. 우선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진다. 순간적으로 팔다리 등 말초기관에 혈액공급이 줄어 어깨나 뒷목이 뻣뻣해지고 팔다리가 저릴 수 있다. 또 감각이 이상해지고 힘이 빠지는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심장과 폐기능은 과도하게 활성화돼 과호흡증후군으로 이어진다.

심장과 폐가 너무 빨리 수축·이완하다 보니 오히려 호흡이 더 힘들어져 죽을 것 같은 위험까지 느끼게 된다. 위나 대소장 등에 혈액공급이 줄어 속이 거북하거나 미식거리며 토하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피부전도반응도 강해져 손바닥에 빠르게 땀이 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에 따라 증상이 전신에 골고루 나타나기도 하지만 일부 증상만 선택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공황장애 증상은 신체증상, 사고증상, 행동증상으로 나눠 이해할 수 있다. 바로 앞에서 말한 교감신경의 흥분반응은 신체증상이며 사고증상은 공황발작 시 ‘이러다 죽는 것은 아닐까?’ ‘이러다 미치는 것은 아닐까?’ 등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는 재앙화생각과 과도한 불안을 일컫는다.

사고증상은 행동증상에 영향을 미친다. 행동증상이란 공황장애로 인한 불안사고로 평소 생활패턴에 변화가 오는 것을 말한다. 지하철, 터널 등 공황발작이 일어나거나 도움을 받지 못할 것 같은 상황과 장소를 피하는 광장공포증이 생길 수도 있고 불안을 줄이기 위해 술을 끊고 커피를 안 마시는 등 미묘한 회피행동들이 생길 수도 있다. 또 공황발작이 없을 때도 ‘언제 공황발작이 또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예기불안이 생길 수 있다.

공황장애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실시하는 것이다. 약물치료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가 주로 쓰이는데 항우울제는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차단제가 주로 쓰이고 항불안제는 벤조디아제핀계열의 약물이 주로 사용된다.

인지행동치료는 사소한 신체감각을 지나치게 과대평가, 확대해석하는 것을 교정하는 치료이며 이밖에 호흡재훈련법과 근육이완훈련, 노출요법(상상노출, 가상현실을 통한 노출, 실제노출법) 등을 실시한다.

예방·관리요령은 먼저 공황장애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다. 공황장애 시 나타나는 신체증상은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이며 이로 인해 죽거나 건강에 큰 위험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으면 공황발작의 공포를 줄일 수 있다.

또 호흡조절법을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과호흡은 가슴 답답함이나 가슴통증,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공황증상이 있을 때는 천천히 깊이 숨쉬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평소 호흡조절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이어 이완연습을 해야 한다. 요가나 명상, 점진적 근육이완과 같은 활동을 꾸준히 연습하면 몸의 이완반응을 강화할 수 있는데 이는 공황증상이 올 때 교감신경이 자극되는 신체반응을 상쇄할 수 있는 반대반응이다. 술, 담배처럼 교감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물질은 멀리하고 중추신경흥분제를 포함한 다이어트약물은 피해야한다.

공황장애는 증상을 실제로 겪을 때는 무척 괴롭지만 다행히 치료반응이 좋은 질환이다. 6~8개월간 꾸준히 치료 받으면 80% 이상 완치되거나 약한 증상만 남는다. 반복되는 공황증상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다면 언제든 주저하지 말고 정신과 의사와 상담할 것을 추천한다.

 

[출처] http://www.k-health.com/news/articleView.html?idxno=13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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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정신질환정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자료 이며, 정확한 증상과 판단을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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