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은 '이 질환' 주의해야 [헬스조선]
인구가 고령화되고, 혼인율이 감소하는 등의 이유로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러한 '나홀로족'은 정신질환과 치매를 겪을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프랑스 베르사이유 의대 루이 제이콥 교수팀은 16~64세 2만500명을 대상으로 거주 형태와 정신장애(CMD, 우울증·불안증 등을 포함한 정신장애 질환)의 연관성을 살폈다. 정신장애는 의료용 설문지를 사용해 평가했다. 그 결과, 혼자 사는 사람은 정신장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최대 2.43배로 높았다. 이는 성별·나이·음주·약물·체중 등을 모두 보정한 결과다. 연구팀은 "혼자 사는 사람은 외로움을 느끼기 쉬운데, 외로움은 정신장애 위험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혼자 사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치매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임상교육‧건강심리학 연구팀은 유럽과 아시아에 사는 55세 이상 2만1666명을 대상으로 혼자 사는지 여부와 치매와의 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혼자 거주한 사람은 동거인이 있는 사람보다 치매 걸릴 확률이 30% 높았다. 치매는 뇌 기능이 손상되거나 떨어져서 발생하는 질환인데, 연구팀은 혼자 살면 타인과의 소통으로 이뤄지는 인지 자극이 부족해 뇌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외롭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대화로 풀 사람이 없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해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루팔 데사이 박사는 "고령화되면서 이미 치매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로 다른 사람과 접촉이 적다면 치매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다만, 혼자 살더라도 사회적 관계망이 두터운 사람은 우울증·인지장애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가 많다. 사회적 교류 대상이 반드시 같이 사는 가족일 필요는 없으며, 친구·선후배·직장 동료·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 등과 교류하면 된다. 단, 온라인으로 소통하기보다 실제로 만나 얼굴을 보며 다각도로 소통해야 효과가 좋다.
[출처]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7/11/20220711009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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